7조4505억 빠져…비과세 종료·외국증시 부진 등 영향
국외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멈추지 않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국외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지난해 7월 이후 지난 15일까지 13개월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비과세 혜택 종료와 국외 증시의 상대적 부진 등으로 지난 13개월간 누적 유출 규모는 모두 7조4505억원에 이른다.
이런 자금 유출세는 2006년 5월 국외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장기록이다. 앞서 기록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7월~2009년 1월까지 7개월 동안으로, 총 유출 규모는 3조1211억원이었다. 국내주식형펀드도 올해 2월(7356억원)과 5월(1조7114억원)에는 순유입으로 돌아서는 등 코스피 지수 1750선을 중심으로 유입과 유출이 엇갈리는 반면, 국외주식형펀드는 올 6월 이후에는 일별 기준으로도 자금유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월별 자금유출 규모를 보면, 지난해 7월 전달 대비 1795억원 순유출로 돌아선 뒤 8월 3050억원, 9월 4195억원, 10월 5624억원, 11월 6817억원, 12월 1조3155억원의 자금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자금 유출은 계속돼 지난 6월까지 3조657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7월에는 3361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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