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20개사 몫 절반넘어
올해 주요 상장사들의 순익이 10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자료를 보면, 3곳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상장사 511개사의 올해 순이익은 본사 기준(금융지주는 연결기준)으로 99조4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크지만 전년도 순익(58조2170억원)보다는 70.8% 늘어난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순익이 56조727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고, 순익이 1조원을 웃도는 기업만도 지난해 14개사에서 올해 21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274개사가 95조460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코스닥시장 237개사가 3조9650억원가량 순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순익이 지난해 9조6495억원에서 올해 15조2779억원으로 58% 증가하고, 포스코는 올해 5조263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5% 성장이 예상됐다. 현대자동차와 신한금융지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와 8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사를 제외한 490개사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비교해보면 올해 88조9914억원으로 지난해의 53조9648억원보다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1조원, 2분기 25조원에서 3분기에는 27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뒤 4분기에는 24조6423억원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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