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져 1달러=1194.9원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 정세 긴장 고조로 롤러코스터를 타던 금융시장이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전환에 힘입어 전날보다 15.28(0.95%) 오른 1622.78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71(1.21%) 오른 479.03으로 사흘째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29.1원(2.38%) 급락한 1194.9원으로, 닷새 만에 1200원 이하로 내려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열흘만에 ‘사자’로 돌아서 72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5000억원 가깝게 나온 걸 고려하면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한 것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이 풀이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선 스페인 재정지출 감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중국이 유럽국채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했으며, 유로화도 반등세를 이어가는 등 안전자산 쪽으로 급격하게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약해졌다. 미국과 유럽이 금융개혁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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