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은 국내 증시에 여러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상장 대표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으로는, 삼성생명 공모주 일반 청약경쟁률은 무려 40.60 대 1, 청약증거금만 19조844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지난 1999년 공기업을 민영화한 케이티앤지(KT&G) 공모주 청약 때 들어온 증거금 1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민간기업 기업공개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삼성카드 공모청약(2007년 6월) 때의 5조9570억원은 물론, 2006년 잇달아 공모에 나선 미래에셋증권(5조7987억원)과 롯데쇼핑(5조297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31만1062주를 배정하는 우리투자증권이 80.53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동양종금증권은 51.7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물량이 가장 많은 한국투자증권(309만9510주)은 36.07 대 1를 기록했으며 신한금융투자 35.10 대 1, 삼성증권 43.44 대 1, 케이비투자증권 35.78 대 1 등이다
삼성생명 공모액은 모두 4조8881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로, 상장 절차에 따른 비용만 해도 550억원에 이른다. 증권사들에 지급하는 인수 수수료만도 488억원(공모 금액의 1%)에 이르며, 채권단·신세계 등 구주 매출에 참가한 주주들이 지급하는 발행분담금도 8억7986억원이다. 여기에 각종 법률자문 수수료와 회계법인에 지급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552억원을 넘어선다.
이찬영 기자 lcy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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