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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숨찬 코스피 ‘다우 불안’에 술렁술렁

등록 2010-05-02 22:43

뉴욕증시 하락세로 돌아서…5월 조정폭 두고 비관·낙관 엇갈려
5월 증시가 기로에 섰다.

코스피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코스피지수는 2월5일 1567.12에서 4월30일 1741.56까지 11% 올랐다. 그러나 5월에는 상황이 다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마감돼 특별한 상승 모멘텀(계기)이 없다. 또 지금까지 많이 오른 탓에 조정 압박이 만만치 않다. 장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은, 국내 증시 향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에서 먼저 나타났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다우산업지수는 1.42%나 떨어지며 8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5월 국내 증시를 둘러싼‘글로벌 변동성’도 심상치 않다. 중국 등 주요국들의 과잉 유동성 해소 같은 정책적 변수가 국내 증시에 큰 정책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종우 에이치엠씨(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제일 좋은 상황은 마무리되는 국면”이라며 “5월 중반까지는 상승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이후 세계가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합의가 형성되면 한 번은 조정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예상보다 조정 국면이 늦어질 경우에는 생각보다 ‘확실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 폭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이 의견의 엇갈린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실적 호전과 저금리 기조가 5월까지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센터장은 “유동성과 경제의 기초체력 측면에서 모두 양호해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어 5월 중 연중 최고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 뒤에는 곧바로 조정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조정이 오더라도 실물경기 회복세가 지속돼 조정 폭은 적을 것으로 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조정폭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비관적으로 봐도 하단을 코스피지수 1650으로 보기 때문에 이것을 조정이라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5월은 물론 올해 내내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종 거시경제 지표들이 개선돼 올해 증시는 큰 틀에서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같은 충격에 대해서도 “국내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증시는 움찔하겠지만 신흥시장 쪽으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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