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떨어져도 최저적립금 보장…‘7년 이상 투자’ 유념해야
미국발 금융위기로 추락했던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생명보험사들도 변액연금보험 새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4월 들어서만 알리안츠·미래에셋·아이엔지(ING)·교보생명 등 4개 회사가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새 상품을 출시했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 파워밸런스변액연금보험’은 한 달 단위로 ‘스텝업’ 자동시스템을 적용한 상품이다. 투자 수익률이 전달보다 오르면 그만큼 최저연금적립금이 올라가고, 하락해도 기존에 확정된 최저연금적립금이 ‘보증’된다. 따라서 한번 올라간 최저연금적립금은 이후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떨어지지 않는다. 보증받는 최저연금적립금이 올라간다는 것은 연금으로 받는 돈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알리안츠생명은 “기존에도 1년~3년마다 스텝업 기능을 적용하는 상품은 있었지만, 이 상품은 평가기간을 월 단위로 짧게 해 최저연금적립금 보증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엔지생명의 ‘아이엔지 스마트변액연금보험(스마트업형)’은 최저보증금액이 떨어지지 않도록 매년 잡아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자수익률이 상승하면 매년 계약 해당일에 최고 적립금의 80%를 기준으로 최저보증금액을 재조정하여 올려준다. 한번 올라간 최저보증금액은 투자 수익률이 하락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아이엔지생명은 전세계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고객이 펀드의 종류와 편입 비율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아이엔지 스마트 변액연금보험(일반형)’도 함께 내놨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 러브에이지 위너스변액연금보험’은 은행 지점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상품이다. 투자 성과에 따라 납입한 보험료의 100~200%까지 최저연금적립금으로 보증하는 스텝업 기능을 연금개시 3년 전까지 매일 체크하고, 초과 달성 수익은 채권형 펀드로 이전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교보생명의 ‘교보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은 연금수령 기간에도 적립금을 계속해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 적립식펀드는 다달이 이체하는 금액이 전부 펀드에 투자되지만,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사업비로 뗀 뒤 펀드에 적립한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대체로 7년 이상 장기로 투자해야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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