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3조5217억 집계
올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집계를 보면, 1분기 일반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165개사 13조5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5062억원에 비해 49%나 감소했다. 종류별 발행 규모는 무보증사채 11조5260억원, 자산유동화채 1조263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3879억원, 옵션부사채 2046억원, 전환사채 1091억원 등이었다. 발행 목적별로는 운영자금 6조528억원, 차환자금 6조93억원, 시설자금 8915억원, 기타 250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총 발행액에서 총상환액을 뺀 순발행 규모는 1분기에도 3조4682억원을 기록했으나 3월만 놓고 보면 7098억원에 그쳐 지난해 3월 7조9506억원과 비교해 91%나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준 것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며 회사채 발행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발행규모도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되돌려졌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채는 1분기 발행액이 11조786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조832억원)에 비해 2.5% 줄고, 상환금액은 13조4025억원에서 14조843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순발행 규모가 -3조573억원을 기록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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