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조~5조원 규모 공모 추진
상장뒤 시가총액 5위권 예상
상장뒤 시가총액 5위권 예상
오는 5월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삼성생명이 31일 공모 희망가를 주당 9만~11만5000원으로 제시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생명 상장은 삼성그룹과 삼성자동차 채권단의 의견 대립으로 막판 난항을 겪었지만, 이날 삼성차 채권단이 전체회의를 열어 구주매출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상장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위임장 문구와 관련해 채권단과 삼성이 조금씩 양보해 타협을 봤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공모 물량은 4443만7420주로 신주 발행 없이 모두 구주를 매출하는 방식으로 공모가 진행된다. 신세계와 씨제이(CJ)제일제당이 각각 500만주, 삼성차 채권단이 나머지 3443만7420주를 내놓는다. 주당 공모 희망가가 9만~11만5000원으로 제시됨에 따라 공모 규모는 4조~5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는 향후 기관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18조~23조원으로 예상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5위권(31일 기준)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삼성생명은 오는 10일부터 국외 기업설명회에 나설 예정이고, 공모주 청약 기일은 5월3~4일, 납입기일은 7일이다. 80%는 일반 공모하고,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