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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해운의 봄바람, 조선까지 불까

등록 2010-03-28 17:58수정 2010-03-28 18:41

해운주, 경기회복에 물동량 늘며 긍정전망 잇따라
조선주, 업황 회복 느리고 가격 높아 추가상승 부담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해운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살아나고 운임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애널리스트들의 ‘비중 확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해운업 관련주들은 26일 일제히 상승했다. 대한해운이 12% 넘게 상승했고, 한진해운과 에스티엑스(STX)팬오션도 6%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상선은 0.16%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모두 8% 이상 상승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뒀고, 특히 대한해운은 무려 40% 급등세를 보였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주력 항로인 미주와 유럽 항로에서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달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탄·철광석 등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나르는 벌크(다발 짓지 않고 막 쌓은 화물) 선박의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3월 들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와 경기 하강국면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던 재고가 증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계절적으로 벌크는 2분기와 4분기, 컨테이너는 3분기가 성수기이지만 올해는 계절적인 요인뿐 아니라 수급적인 요인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컨테이너 운임은 3분기 말까지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고, 컨테이너와 벌크선사의 실적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지환 연구위원은 최근 해운주의 강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주와 함께 조선주의 재도약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주요 상선의 신조선가가 하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벌크 선박은 중고 선박이 새 선박 가격을 넘어서기까지 하고 있다.

다만 조선업황은 이미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느리고, 일부 종목 주가는 저점 대비 100% 가까이 상승해 추가 상승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듯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도 못미쳤고 현대중공업만 11% 상승으로 종목별 차별화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3대 중공업체의 비조선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조선부문(상선 건조) 비중이 줄고 있다”며 “해양 플랜트 등 비조선사업 수주와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조선사업 부문이 본격 회복세로 들어가면 조선주의 재도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해운업계가 정상화되면 추가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이는 선박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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