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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 외국인 ‘코스피 선제 투자’

등록 2010-03-18 21:04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의 증가가 오는 6월 선진지수 편입을 앞둔 선제적인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 가까이 사들였으며, 전날에는 6606억원의 순매수로 올해 들어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도 유럽계 자금이 3개월 전부터 강력한 매수세를 나타낸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7일 4.31%나 폭등한 것도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서 비롯됐다. 두 지수 모두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펀드 운용의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는 주로 미국계 펀드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지수는 대체로 유럽계 펀드의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개월간 박스권 등락을 보였던 당시(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선진지수 편입)와 현재가 다양한 여건에서 상당히 유사하다”며 “일단 가능성 관점에서 바라봐야겠지만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은 선진지수 편입을 앞둔 3개월 동안 14조800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14조원 가량을 대형주 매수에 집중했다.

선진지수 편입 여부는 오는 6월께 결정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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