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버핏 금융위기때 포스코 더 샀다…평가익 1조5천억

등록 2010-03-08 07:20

2008년 서브프라임사태로 주가 급락하자 추가 매입
"가격이 가치보다 낮을 때 매입하는 투자원칙 지킨 것"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포스코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큰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포스코 주식 394만7천554주(지분율 5.2%)를 보유하고 있다.

해서웨이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포스코 지분 투자로 1조5천400억원(당시 환율 적용)의 평가차익을 거뒀으며 투자수익률도 172.4%나 됐다.

포스코가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보고서에 등장한 것은 2006년도다. 당시 해서웨이는 포스코의 주식을 346만6천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평균 매입 단가가 15만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2002년 또는 2003년부터 매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2007년 보고서에선 포스코 보유 주식수는 변함이 없다가 2008년 보고서에서 현 수준으로 46만1천548주가 증가한다.

2008년은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경제 위기로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함에 따라 철강수요가 급감하고 가격도 급락했던 시기다. 60만원에 육박했던 포스코의 주가는 그해 6월을 기점으로 급전직하로 폭락해 10월 말께 24만원까지 떨어졌다.

연례 보고서에 나온 매입가를 2008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 1,103.36원을 적용해 계산하면 주당 평균 46만8천550원인 것으로 계산돼 해서웨이가 포스코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시장가치(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내재가치가 제값을 찾은 뒤 이익을 실현한다는 '가치투자' 기법에 맞춰 포스코의 주가가 급락했을 때 포스코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해 경기 회복과 맞물리며 다시 60만원대로 회복해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으로 1조5천400억원(연말 환율 적용)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이와 관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본사를 찾아가 워런 버핏을 만나기도 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워런 버핏은 단기적인 시세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실질 내재 가치를 평가하고 언젠가 내재가치가 인정될 때가 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금융위기 때 포스코의 지분을 늘린 것은 '가격이 가치보다 낮을 때 산다'는 자신의 투자원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상수 구정모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명품 아울렛까지 들어간 다이소…경쟁력은 어디서? 1.

명품 아울렛까지 들어간 다이소…경쟁력은 어디서?

매일유업 멸균 우유 회수 공지…“세척수 섞여 들어가” 2.

매일유업 멸균 우유 회수 공지…“세척수 섞여 들어가”

국내외 경제·경영학자 488명 “윤석열 즉각 탄핵” 시국선언 3.

국내외 경제·경영학자 488명 “윤석열 즉각 탄핵” 시국선언

확실해지는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일본은 인상에 무게 4.

확실해지는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일본은 인상에 무게

‘대한민국 커피 공화국’…10만개 넘어 편의점 2배 5.

‘대한민국 커피 공화국’…10만개 넘어 편의점 2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