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아시아나 등 주가하락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종목들이 주가 측면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3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키움증권은 당일 5만8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24일 현재 4만4300원을 기록해 오히려 23.8% 하락했다. 지난 10월29일 이전한 황금에스티는 24일 현재 주가가 이전 당시 시초가보다 2.7% 올랐지만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6%)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아시아나항공·엘지텔레콤·부국철강 등도 올해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스피시장으로 옮긴 뒤 37% 하락했고, 엘지텔레콤은 3%, 부국철강은 2.9% 각각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시장 대장주였던 엔에치엔(NHN)은 유가증권 상장일 대비 68.8% 올랐다.
이런 종목들의 주가 부진은 ‘코스피 입성’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업종별·기업별 시황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수익률 저하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 상승과 여행·운송 등 수요 급감 탓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신주의 경우도 대체로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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