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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골드만 “내년 코스피 2,300…1분기 금리 인상”

등록 2009-12-09 13:25

내년 GDP 4.8%, 환율 1,100원
골드만삭스는 9일 내년도 코스피 목표지수로 2,3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 전개 시 지수가 2,700포인트, 반대로 부정적인 시나리오로 흐를 때는 1,750포인트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0년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코스피의 내년 추정 대비 주가수익비율(PE)은 9.6배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참작하더라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2011년 추정 PE 12.5배인 2,300포인트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이러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업종별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IT와 자동차, 철강 등을 가장 긍정적으로 내다봤으며 내수주 가운데서도 금융과 건설, 운송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과 운송은 IT, 자동차, 철강과 마찬가지로 해외 수주가 늘어나면서, 금융의 경우 출구전략에 따른 이자율 인상에 따른 혜택이라는 분석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출구 전략과 관련, 내년 1분기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는 금리가 유지되고,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25% 재인상되면서 현재 2%인 금리가 연말에는 2.7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증시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보는 것과 달리 이보다 빠른 1분기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선물 시세를 보면 이미 25bp를 올린 것으로 반영돼 있기 때문에 만약에 금리가 인상되지 않으면 오히려 금리가 떨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2011년 이후에나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더블딥 우려까지는 아니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현재 보이는 것보다 더 느리고, 2011년 2, 3분기가 돼야 미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권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

이어 한국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4.8%,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00원으로 제시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를 우려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오히려 원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할 때 수출이 늘어났으며, 원화 강세는 세계 경제의 회복과 수출 증가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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