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해 1600선을 위협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117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37.73(2.29%) 급락한 1606.90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22.53(1.37%) 내린 1622.10으로 문을 연 뒤 외국인의 팔자세가 커지면서 한때 1600선 코앞인 1603.71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4.72(0.94%) 내린 497.83을 기록하며 지난 7월23일 이후 두 달여 만에 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의 9월 실업률이 9.8%로 지난 1983년 6월(10.1%) 이후 26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8월 공장주문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발표에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3661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가 4만5000원(5.68%) 급락한 74만7000원에 마감되는 등 전기전자 업종이 4.61%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4.6원 내린 1173.7원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저치 기록을 바꿨다. 이날 환율이 한때 1169.1원까지 하락하자, 외환당국은 “시장의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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