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하락…외국인 순매도 전환 탓
국내 증시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4분기 중 국내 증시가 한차례 ‘숨고르기’를 경험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코스피는 28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1억원과 224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전날보다 15.93(0.94%) 하락한 1675.55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9월4일 이후 14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지난 24일 이후 ‘팔자’로 돌아서 사흘 동안 모두 3706억원을 순매도했다.
먹성좋게 국내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경기회복 추세의 변화보다는 가속도(모멘텀) 약화에 따라 4분기 들어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을 예고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를 시작하는 10월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3분기 실적 개선 기대치는 이미 충분히 높아져 있는 반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3분기 실적발표를 보자는 관망심리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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