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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 ‘변심’?…코스피 사흘째 조정

등록 2009-09-25 16:37

외국인 이틀째 ‘팔자’, 기관도 매도 가세
환율 1,180원대로 연저점
25일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약세 여파 등으로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4%) 내린 1,691.48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7.47포인트(0.44%) 내린 1,686.41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다 프로그램 매물까지 겹치면서 장중 1,662.52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프로그램 순매도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여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주택판매 감소와 유가 하락 등으로 이틀째 하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지수가 출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25포인트(0.43%) 내린 516.52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기조에는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대체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450억원과 2천84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4천49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최대 400억원대의 순매도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장 후반 순매수로 돌아서 622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낙폭을 크게 줄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64%)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2%)는 하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소폭 내리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0.29%)는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내려앉으며 연저점을 다시 낮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내린 1,186.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80원대로 떨어진 것은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일(1,187원) 이후 처음이다.

채권 값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소폭 올랐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4.80%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5%로 0.01%포인트 내렸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4.4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연 3.50%를 나타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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