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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신종플루 ‘대박’ 대주주 속출

등록 2009-09-21 15:34수정 2009-09-21 15:35

신종플루 테마주로 언급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해당 기업 대주주들이 `대박'을 터트렸다.

21일 재벌닷컴이 신종플루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49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1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가 6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일 현재 37명에 비해 78.4%(29명)나 증가했다. 신종플루 확산과 함께 관련 기업 대주주 및 친인척들의 지분 평가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66명의 지분가치 총액도 연초보다 평균 9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50.03%를 크게 웃돌았다.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인 ㈜보락의 정기련 대표이사는 연초 24억원이던 지분가치가 219억원으로 796.7%나 급증해 신종플루 관련 기업 대주주 가운데 최고의 대박을 터트렸다. 특히 정 대표의 장녀 효정씨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씨와 이달 말 결혼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1천15원에서 8천86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마스크용 섬유 제조업체인 웰크론의 최대주주 이영규 대표도 연초 14억원이던 지분가치가 114억원을 기록해 709.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웰크론 주가는 신종플루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연초 575원이던 주가가 4천990원으로 급등했다.

항(抗) 인플루엔자 제품을 시판 중인 알앤엘바이오도 주가가 연초 995원에서 7천50으로 급등하면서 라정찬 대표이사의 지분가치가 129억원에서 903억원으로, 601.5% 상승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가 연초 대비 362.2% 상승한 214억원,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이 340.6% 상승한 227억원, 박상훈 고려제약 대표이사가 310% 오른 1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대표(124억원, 267.6%↑), 이택선 바이오랜드 대표(124억원, 267.6%↑), 조영식 에스디 대표(676억원, 228.1%↑),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 대표(508억원, 210.6%↑) 등도 높은 평가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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