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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1,695…주가·원화값 연중최고

등록 2009-09-17 16:47

환율 1,204원선 ‘뚝’…사흘째 트리플 강세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급등하며 1,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 기준으로 1,690선을 넘은 것은 작년 6월 26일 1,717.66 이후 15개월 만이다.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치로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했다. 여기에 채권값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주가·원화·채권이 사흘째 동반 강세를 보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0.72%) 오른 1,695.47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째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1,630선에서 1,690선으로 60포인트 이상 올랐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미국발 '훈풍'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를 비롯한 주요 해외 증시가 1%대 오른 영향으로 도쿄 닛케이지수(1.68%)와 대만 가권지수(0.5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2%) 등 아시아권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700을 돌파, 1,704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에 1,7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외국인이 7천6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천100억원을 순매도했다. 주로 기관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에서 6천7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기관이 사실상 1조원가량 팔아치운 셈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1,200원 부근으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하락한 1,204.80원에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1,200원 부근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하락세가 제한됐다.

채권값은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연 4.82%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3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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