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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신종플루 너도나도 수혜주…투자주의보

등록 2009-09-03 16:25

변동성 확대…녹십자 등 급등세 ‘주춤’
신종플루 확산으로 증시에서도 수혜주(株)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백신 업체에 이어 위생용품과 유아용품, 홈쇼핑 등 업체도 신종플루 테마군으로 분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녹십자를 비롯해 상당수 종목들은 급등세가 한풀 꺾이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고 일부 종목은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국내 증시에서 국제약품[002720]은 신종플루 백신인 타미플루의 복제약 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손 세정제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세정제 제조업체인 파루[04320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달 21일부터 10거래일간 무려 8거래일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급등 개장한 뒤 장중 내내 고점을 유지했다.

반면 다른 수혜 종목들은 대체로 조정을 받거나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귀 체온계를 생산하는 이노칩[080420]은 장중 13%대 급등했다가 결국 5.44% 급락세로 마감했다.


저출산 수혜주로 꼽히는 보령메디앙스[014100]는 신종플루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5.19~ 8.96% 범위를 오간 끝에 2.12% 하락했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홈쇼핑 매출이 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CJ오쇼핑(-0.39%)과 GS홈쇼핑(3.24%)은 등락이 엇갈렸다.

국내 제약업체 중 유일하게 신종플루 백신 생산이 가능한 녹십자[006280]는 8월 중순 급등세를 보였으나 최근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녹십자와 더불어 직접적 수혜주로 꼽히는 SK케미칼(-1.75%)과 씨티씨바이오(-11.69%)도 상승세가 일단 주춤해졌다.

연일 상한가였던 마스크 생산업체 케이피엠테크[042040]는 지난달 31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날도 5.52% 급락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오승규 연구원은 "녹십자의 실적 개선 기대는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시장이 대안 업체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플루 확진 환자 증가세가 다소 정체 국면인 만큼 10월 이후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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