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4~6월)에 증시활황에 힘입어 증권회사와 선물회사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증권사 61곳의 2009 회계년도(2009년4월~2010년3월) 1분기 순이익은 모두 1조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79억원)보다 3007억원(38.7%) 증가했다. 선물회사 12곳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14억원(6.05%) 늘어나 모두 24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경우 주식 거래대금 확대로 수탁수수료가 30%나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며 선물회사 역시 파생상품 위탁매매 실적 증대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데서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은 차이가 있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로 1년 전(2.6%)보다 개선됐으나,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은 5.1%에서 4.7%로 되레 낮아졌다. 선물회사들이 지난 1분기에 적극 자본확충에 나선 게 자기자본이익율의 하락 요인이었다.
증권사별 순이익은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207억원과 79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2위를 차지했고, 현대증권(782억원)과 동양종금증권(778억원), 하나대투증권(777억원)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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