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단기 조정 전망…추격 매도 성급”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 회복을 앞두고 상승 속도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와 주가 간 괴리와 내부적 상승 추진력 부재, 외부 악재 등으로 당분간 조정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러한 조정이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단기적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우량주 매수 기회로 삼는 한편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 대내외 악재…단기 조정 예상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적 부정적 요인들로 당분간 주가가 조정 국면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경기와 주가 간 속도 차를 볼 때 코스피지수가 1,480까지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600 직전에서 소비 관련 지표의 부진으로 미국 경기 회복 패턴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중국 정부의 과잉 대출 및 유동성에 대한 미세 조정 시사, 아시아 전역으로의 신종플루의 확산 조짐 등 3가지 악재에 직면하면서 단기 조정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 그동안 경기를 앞서온 주가가 경기와 차이를 조절하기 위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적 지수인 1,560의 -5% 변동폭 범위에 해당하는 1,480선까지의 조정은 열어둔다"면서도 "그러나 이 정도 조정은 인내 가능한 만큼 위축되거나 추격 매도에 가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단기간 주가가 상승한 데 대한 부담이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에서 출구전략이 시동이 걸리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가 높아져 우리 시장이 최근 조정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그러나 단기 급등을 제외하면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이 없어 조정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윤자경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 부진을 빌미로 주가 조정이 나타났고 낙폭도 예상보다 깊었지만 이는 회복 과정의 징후"라며 "투자 심리가 일시적으로나마 충격을 받은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기술적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전 고점을 뚫어내며 지수가 올라가는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조정을 겁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 조정 시기 투자전략은? 전문가들은 대내외 여건상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주가지수의 단기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시간을 갖고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곧바로 주가가 복원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만큼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시장 재진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수가 빠르게 복원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세가 살아 있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삼성SDI 등 2차전지, 현대차 등 자동차 일부 대표 종목으로 매매 압축 ▲추가 지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선조정을 보이며 60일선에 근접한 증권주 저가매수 ▲금호전기, 자화전자, 코스모화학 등 신고가 종목 거래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지수보다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등에서 발생한 대외적 악재와 외국인 중심의 자금 유입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이 증시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 외국인 자금 유입이 2개월 연속 지속되는 종목과 순환매를 고려해 동일 업종 내에서 신규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상승 추세 자체를 의심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서 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증시와 미국 경제지표 외에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부각되는 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한편 주가 조정기를 이용해 우량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지속하라"고 권고했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 그동안 경기를 앞서온 주가가 경기와 차이를 조절하기 위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적 지수인 1,560의 -5% 변동폭 범위에 해당하는 1,480선까지의 조정은 열어둔다"면서도 "그러나 이 정도 조정은 인내 가능한 만큼 위축되거나 추격 매도에 가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단기간 주가가 상승한 데 대한 부담이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에서 출구전략이 시동이 걸리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가 높아져 우리 시장이 최근 조정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그러나 단기 급등을 제외하면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이 없어 조정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윤자경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 부진을 빌미로 주가 조정이 나타났고 낙폭도 예상보다 깊었지만 이는 회복 과정의 징후"라며 "투자 심리가 일시적으로나마 충격을 받은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기술적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전 고점을 뚫어내며 지수가 올라가는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조정을 겁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 조정 시기 투자전략은? 전문가들은 대내외 여건상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주가지수의 단기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시간을 갖고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곧바로 주가가 복원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만큼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시장 재진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수가 빠르게 복원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세가 살아 있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삼성SDI 등 2차전지, 현대차 등 자동차 일부 대표 종목으로 매매 압축 ▲추가 지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선조정을 보이며 60일선에 근접한 증권주 저가매수 ▲금호전기, 자화전자, 코스모화학 등 신고가 종목 거래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지수보다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등에서 발생한 대외적 악재와 외국인 중심의 자금 유입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이 증시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 외국인 자금 유입이 2개월 연속 지속되는 종목과 순환매를 고려해 동일 업종 내에서 신규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상승 추세 자체를 의심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서 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증시와 미국 경제지표 외에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부각되는 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한편 주가 조정기를 이용해 우량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지속하라"고 권고했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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