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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불안한 연중최고…외국인 19일째 ‘사자’

등록 2009-08-10 16:36

환율은 1,230원선 접근, 채권금리도 상승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가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장중 내내 상승폭을 줄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1,230원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0.11포인트(0.01%) 오른 1,576.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9.35포인트(0.59%) 오른 1,585.35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 매물의 압력이 더해지면서 간신히 상승권에서 장을 마칠 수 있었다.

지난 주말 미국 등 해외 주요 증시가 상승한 점이나 이날까지 증시 사상 2번째로 오랜 기간인 19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의 움직임은 우리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상장기업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시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은 불명확하고, 점점 뚜렷해지는 경기 회복세가 우리나라는 물론 각국 통화정책 당국의 유동성 흡수 정책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은 시장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천55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도 990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보인데 비해 기관은 4천251억원의 순매도였다.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 3천394억원은 지난달 2일 이후 최대 규모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1.08%)와 대만증시의 가권지수(0.20%)는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20원 상승한 1,228.2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3.00원 하락한 1,222.00원으로 장을 시작해 1,222∼1,225원 사이를 오가다 장 막바지에 1,228원대로 솟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증시가 상세를 보이고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세계적인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 발생한 경계심리 탓에 소폭 상승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4.99%로 마감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44%로 0.04%포인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47%로 0.01%포인트 각각 올랐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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