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1,260원대로 상승
코스피지수 1,400 돌파 등 상승세로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수급 불안으로 또다시 미끄러져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약세 등의 여파로 이틀째 올랐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46포인트(1.54%) 내린 1,371.84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3.36포인트(0.96%) 오른 1,406.66으로 출발해 1,41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 등의 여파로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 반전해 1,370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11.15포인트(2.11%) 떨어진 517.96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지속되고 있는 북한 리스크에다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3천76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천359억원과 80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1천3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1천60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은 1,26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60원 오른 1,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60원대로 올라서는 것은 1,269.40원으로 마감한 지난 5월27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이날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6.60원 오른 1,259.00원에 장을 시작해 1,250원 초반대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증시가 하락 반전하면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화 강세와 이날 주가 하락, 북한 리스크 등이 환율 상승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 값은 외국인의 계속된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도에 약세를 나타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4.75%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연 4.03%로, 이틀째 4%대를 웃돌았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0%로 0.02%포인트 올랐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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