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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빗장풀린 공매도…일부 대형주 주의보

등록 2009-05-21 22:24

규제 완화 뒤 몇몇 대형종목 가격하락 가능성, ‘대차잔고’ 꼼꼼히 봐야
다음달부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이 결정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에 큰 충격은 없겠지만 일부 대형종목 공매도 수요는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주문을 내고 이후 가격이 싸지면 되사서 주식을 돌려주고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크게 하락할수록 높은 수익을 거두고,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입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공매도는 이익은 제한적이지만 손실은 무한대일 수 있다”며 “주식시장이 현재처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도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매도 이용 주체의 90% 이상이 외국인이기때문이다.

반면, 일부 대형 종목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승재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대차잔고 증가 상위종목과 지난해 10월 이전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 규제 직후 대차잔고가 급감한 종목 등은 공매도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이닉스·에쓰오일·한화·케이티앤지(KT&G) 등을 주목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외국계 헤지펀드 활동 증가 등 외국인 매매비중이 증가하고 고평가 종목에 대한 공매도는 저평가 종목에 대한 매수를 유발해 시장에 반드시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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