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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고로’ 계획에 녹아내린 INI스틸

등록 2005-05-20 18:34수정 2005-05-20 18:34

현대아이앤아이스틸이 고로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증권가의 반응이 분분하다. 과도한 투자 비용 부담과 철강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의견과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이달 들어 본격화된 소재주 약세 기조와 겹치면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앤아이스틸은 지난 6일부터 9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19일 반짝 상승했다. 하지만 20일 다시 2.58% 내린 1만5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아이앤아이스틸은 19일 2013년까지 연산 700만t의 규모의 고로를 건설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700만t은 시장의 예상보다 큰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일단 정부의 사업승인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야 하고 관련 인프라 투자 및 정부와의 협상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규모의 자금 수요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17일에도 “고로 건설이 자본 비용을 늘리고 철강제품 가격을 낮추며, 고철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며 목표 가격을 1만38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유비에스증권도 “첫번째 고로(350만t)는 자체 현금 및 차입금을 통해 조달이 가능하나 두번째 고로(350만t)는 펀딩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첫번째 고로의 경우 3조원, 두번째 고로의 경우는 3.5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자금 조달 시나리오는 △해외 철강업체와의 제휴 △차입금 조달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참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비에스증권은 “아이앤아이스틸의 신규 투자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국내 철강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고로 2기 추가로 공급량이 늘어나 결국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박병칠 동원증권 연구원은 “아이앤아이스틸이 봉형강류 생산업체에서 탈피해 고급 판재류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도 “고로 건설로 제품 구조가 건설업 중심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건설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향후 중국산 철강재 공격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욱 한화증권 연구원은 “고로 투자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철강 수급에 끼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3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아이앤아이스틸이 과매도된 측면이 있어 저가 메리트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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