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54% 줄어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 함께 재무건전성은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전체 증권사(60개사)의 순이익은 2조37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7 회계연도(4조4098억원)에 비해 2조3719억원(53.8%)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7%로 지난해(17.0%)에 견줘 10.3%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수익성도 눈에 띄게 나빠졌다. 이는 증권시장 침체로 수탁수수료가 2조224억원 줄고, 펀드 판매 위축으로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3739억원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이 부진했고, 주가 하락으로 자기매매수지도 3793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월 말 현재 148조8천억원으로, 1년 전(130조9천억원)보다 17조9천억원(13.7%) 늘어나는 등 외형은 커졌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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