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급변 조회공시 현황
주가급변 조회공시 60% ↑
증시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뛰는 ‘묻지마’ 급등주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한달 동안 주가 급변 관련 조회공시 요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35건, 코스닥시장에서 40건 등 모두 7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급변 조회공시는 지난 1월 39건, 2월 71건, 3월 39건으로, 올해 들어 넉달 동안 모두 224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0건에 견줘, 60% 늘어난 것이다.
지난 2월에는 주가 하락 속에서 녹색성장, 바이오, 엘이디(LED), 4대강 등 테마주들이 뜨면서 주가 급등주들이 나타났으나, 4월에는 코스피지수가 13.5%, 코스닥지수가 18.9% 상승하면서 ‘묻지마’ 급등주가 속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창실업, 코스닥시장에서 트루맥스 등 단 2곳만 주가 급락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을 뿐, 나머지 73곳은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이들 업체들은 조회공시 요구에 한결같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이 없다”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대답했다. 기업 자체의 재료가 없이 주가가 이상 급등했다는 얘기다.
최욱 한국거래소 시장감시1팀장은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타다 보니, 분위기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이 속출했다”며 “조회 공시를 요구한 종목은 주가가 이유없이 올랐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신중히 판단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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