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7조원어치…기업자금난 등에 쓰여
올해 1분기에 기업 자금난 지원, 은행 부실채권 정리 등을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9년 1분기중 ABS 발행 실적’을 보면 1분기 중 ABS 발행 총액은 7조78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5495억원)에 비해 71,1% 늘었다.
지난해 1분기 한건도 없었던 프라이머리 담보부채권(P-CBO)는 올해 1분기 중에 2조4351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지난해 4분기까지 합치면 6개월동안 3조8738억원 규모의 P-CBO가 발행됐다. 금감원은 “금융위기 발생 뒤 중소·중견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하는 P-CBO 발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부실채권(NPL)을 담보로 하는 ABS도 1분기 중 9657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지난해 4분기 2081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금감원은 “2분기 이후에도 금융권 연체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시중은행이 배드뱅크를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할 것이기 때문에 NPL ABS 발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한 주택분양대금채권 ABS는 전체 금액의 1.2%인 950억원이 발행되는데 그쳤다.
국외 ABS 발행(3599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5% 급감했다.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외투자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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