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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1200 붕괴, 환율 1400원 육박

등록 2009-03-30 17:15

채권값도 떨어져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 해외 악재까지 겹쳐 코스피지수가 1,200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급등해 1,400원에 육박했다.

채권값도 떨어져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보이며 다시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40.05포인트(3.24%) 급락한 1,197.46으로 마감, 지난 24일 회복한 1,200선이 5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 말 미국 증시 하락에도 2.29포인트(0.19%) 오른 1,239.80으로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마감하고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2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은행, 금융, 보험, 운수장비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행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로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판매, 쌍용차 등 자동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하락하며 9.23포인트(2.19%) 내린 412.01에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6.39포인트(0.69%) 하락한 2,358.04, 상하이A주는 17.41포인트(0.70%) 내린 2,474.85로 마감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390.89포인트(4.53%) 급락한 8,236.08, 토픽스지수는 34.99포인트(4.24%) 떨어진 789.54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84.65포인트(3.43%) 급락한 5,206.05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42.50원 폭등한 1,39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상승폭은 지난 1월15일의 44.50원 이후 두달반 만에 최대폭이다.

환율은 11원 상승한 1,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들어 매수세가 강화되자 1,39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국내외 주가 급락이 환율 급등요인으로 작용하고,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대해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환율 급등과 수급 불안으로 채권시장도 약세(채권값 하락)를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4.68%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89%로 0.15%포인트 급등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15%로 0.09%포인트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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