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외국인 ‘셀코리아’ 언제까지?

등록 2009-02-26 18:46수정 2009-02-26 19:07

외국인 순매수·코스피지수 추이
외국인 순매수·코스피지수 추이
13일간 대형우량주 등 1조9천억어치 팔아치워
이달초 매수세 ‘반짝’…“3월엔 매도세 약화 전망”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3일째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초까지 주식을 사들이고, 특히 지난 1월28일부터 9일 동안 순매수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79억원(잠정)어치를 순매도해, 13일 동안 모두 1조9천여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계속됐던 외국인 누적 순매수도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2월초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케이비(KB)금융과 신한지주 등 은행주들을 내다 팔았다. 매도세로 돌아선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는 케이비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는 물론,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대형 우량주도 함께 팔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에는 지난 16일부터 8일 동안 이어지던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순매수 규모가 작고, 지난해 12월 선물 만기일 이후 4만여계약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확 바뀐 것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전의 외국인 매수세가 ‘반짝 현상’이었다고 말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매도 우위 흐름을 보여오던 외국인의 2월 초까지의 매수세가 예외적인 경우였다”며 “당시 발표된 일본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견줘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였고, 환율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서 일시 매수세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기대와 전자·자동차 업종의 상대적 선방이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에 외국 법인들과 통화를 해보니, 한국 투자비중이 워낙 줄어서 비중을 조금 높이는 정도지 서둘러 주식을 사는 것은 아니어서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외국인이 한 달에 수조원씩 팔았던 대규모 매도 공세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적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시장이어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대규모로 주식을 팔았지만 지금은 그때와 견줘 규모도 크지 않고,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단기적인 자산배분 조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초까지의 외국인 순매수가 환율 하락과 헤지펀드들의 환매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이번에는 환율 상승과 헤지펀드들의 3월 환매에 대비한 정리 매물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금을 확보하려는 헤지펀드의 환매가 2월 말에 일단락되면 3월에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약화될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환율 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