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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사들 고객 유치 ‘시동’

등록 2009-02-11 18:43수정 2009-02-11 19:18

자통법 시행으로 활동영역 확대
동양종금 등 입출금기 서비스
지난 4일 시작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활동 영역이 넓어진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예전엔 주식투자자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이용자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제는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모든 금융 소비자들한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전국 150여개 지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대도시 핵심 상권이나 교통 요충지, 아파트 단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형 시중은행들과 같이 자체적인 입출금기 서비스망을 갖춤으로써 은행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마케팅본부의 윤성희 이사는 “신용카드나 월급계좌 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카드가 출시되면 증권사도 은행과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인 메리츠증권은 자체 입출금기망 설치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하철역과 편의점 등에 설치된 한국전자금융 등의 현금지급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 시엠에이 카드나 증권 카드를 통해 이들 현금지급기에서 24시간 현금 출금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에스케이(SK)증권은 증권업계로선 파격적인 개념의 카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시엠에이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매달 자동으로 고객의 시엠에이에 넣어주는 방식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과 함께 증권사의 지급결제 업무가 가능해지고 상품개발의 제한이 풀려 앞으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이 나올 것”이라며 “증권사끼리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쪽과도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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