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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저금리시대 배당주 투자 적기

등록 2005-05-12 19:35수정 2005-05-12 19:35


“배당률 높으니 주가도 오르네”
종목 · 시가 신중히 선택해야

배당주와 배당주 펀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상승률도 높았다. 또 배당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시대에 배당주 투자는 점점 매력적인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며, 주가가 최근처럼 약세를 보이는 시기가 배당주 투자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최근 3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 261개사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지난해 12월30일과 5월11일 비교)을 분석한 결과, 배당을 많이 준 종목일수록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시가배당률((1주당배당금/연말종가)×100)이 10% 이상인 7개 종목의 주가가 올들어 평균 51.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시가배당률이 5~10% 미만인 100개사도 평균 28.60%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배당률이 3~5% 미만인 79개사는 12.46% 올랐고 3% 미만인 79개사는 평균 12.1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07% 상승에 그쳤다.

1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한 곳은 캠브리지, 한국쉘석유, 영풍제지, 부산산업, 휴스틸, 모토닉, 덕양산업 등 총 7개 기업이었다. 이중에서 주당 5000원의 배당(배당수익률 59%)을 실시한 캠브리지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38.35% 올라 총 수익률(시가배당률+주가상승률)이 97.35%이었다. 휴스틸은 10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뒤 올들어 주가가 89.66% 올라 총 101.51%의 수익률을 올렸다. 보통 배당주 투자는 배당을 받아 수익을 얻는 것이 주목적인데, 배당 뿐 아니라 시세차익(주식을 사고 팔아 얻는 이익)까지 짭짤했던 것이다.

배당주펀드도 수익률이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펀드(주식 편입비 상한이 70%이상) 수익률 상위 10개사 가운데 6개가 배당주 펀드였다. 수익률 1위는 배당주펀드인 ‘탐스거꾸로주식A-1’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92%였고 2위도 역시 배당주 펀드인 ‘미래에셋 3억만들기 배당주식 1’로 18.82%의 수익률을 보였다. 안정성장형(주식편입비 41~70%)펀드 중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서도 배당주 펀드가 6개를 차지했고, 안정형(주식편입비 40%이) 펀드 가운데서는 4개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배당주 펀드는 지난해 주식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10%~20%에 이를만큼 강세를 나타냈었다. 이에 따라 가입자도 급증해 지난해 4월 5천억원 수준이었던 배당주 펀드 잔액이 지난달 말에는 4조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 투자는 원래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주식을 샀다가 배당을 받고 나면 주식을 파는 형태의 ‘계절적 유행투자’정도에 불과했었다”며 “지난해부터 저금리가 심화되면서 ‘배당만 받아도 금리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배당주 펀드까지 등장해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자 주가도 잘 안떨어지고 오히려 다른 종목보다 많이 오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배당주들의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배당주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는 종목과 시기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배당주를 사면 연말에 배당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실제 자신이 투자한 자금 대비 수익률(배당수익률)은 낮을 수 있다. 또 주가가 추가로 오를 여지도 적어 시세차익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현석 연구원은 “배당투자의 관건은 배당주가 쌀 때 사두는 것”이라며 “북핵 등 여러 외부 변수로 종합주가지수가 900안팎으로 떨어질 때 배당주를 사서 연말까지 묻어두면 시중금리 이상은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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