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반도체 ‘키몬다’ 파산 등 영향…하이닉스 상한가
코스피지수가 설 연휴 기간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독일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수혜 기대로 급등했다. 주가급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인 23일보다 14.80원 급락한 1376.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58(5.91%) 오른 1157.98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물론 상승률도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29.83(2.73%) 오른 1123.23으로 출발해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를 바탕으로 상승폭을 키워 1150선을 회복했다. 오전 10시54분에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일시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4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은행(8.32%)과 증권(7.20%) 등 금융업주와 전기전자(9.25%)가 주도했다. 세계 5위의 독일 디(D)램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으로 반도체 공급과잉이 해소돼 국내 반도체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10.52%, 48만8500원)가 급등했으며, 하이닉스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금융위기 재연 우려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케이비(KB)금융(10.97%), 우리금융(14.29%), 신한지주(7.84%), 하나금융지주(12.00%) 등 은행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우리투자증권(10.23%)과 한화증권(10.19%)도 10%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85(2.51%) 오른 361.68를 기록해, 지난 주말의 부진을 털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16%), 컴퓨터서비스(3.88%) 등이 올랐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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