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건→45건 164%↑
국내 상장회사의 불성실공시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5일 낸 ‘2008년 증권시장 공시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불성실공시는 45건(27개 업체)으로, 2007년의 17건(13개 업체)과 견줘, 무려 164.7%나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불성실공시 사례가 지난해 109건(87개 업체)으로, 2007년의 97건(74개 업체)에서 12.4%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공시 불이행 23건 △공시 번복 18건 △공시 변경 4건 등이었고, 코스닥시장에선 △공시 불이행 50건 △공시 번복 46건 △공시 변경 13건 등이었다.
거래소 쪽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특정 법인이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는 횟수가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과 경기침체에 따른 타법인 출자 취소, 공급계약 해지 등의 증가로 인해 불성실 공시건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시는 모두 5만9247건으로 2007년의 5만7398건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 풍문 관련 조회공시가 79건으로 전년도 39건에 견줘 102.6%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검찰 수사에 따른 횡령·배임 사건 관련 보도에 따른 조회공시가 크게 증가했다.
공시 시간대별로 보면 정규시장 마감 시각인 오후 3시 이후 공시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2.5%, 코스닥시장은 59.6%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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