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7조원 ‘최고’
최근 4년 9개월동안 국내 시중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21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은 24일 국민·신한·우리·하나·씨티·에스시(SC)제일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개인 고객 중심 영업을 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7조4천억원으로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3조7천억원), 신한은행(2조9천억원), 외환은행(2조5천억원), 하나은행(1조9천억원), 씨티은행(1조2천억원), 에스시제일은행(1조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수료 부문별로 보면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1조원 수준이었으며, 인터넷뱅킹이 3243억원, 폰뱅킹 수수료는 1794억원으로 나타났다. 펀드 판매 수수료는 200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신학용 의원은 “은행들이 고객등급을 구분해 브이아이피(VIP) 고객에겐 각종 수수료를 감면해주고 있는 만큼, 수수료 수입은 일반 서민들에게서 모두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국가의 지급보증을 받게 된 이상 은행의 공공성 차원에서 수수료 차별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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