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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10대그룹 시가총액 124조원 ‘증발’

등록 2008-10-13 18:53

주요그룹 시가총액
주요그룹 시가총액
지난해말 433조원서 지난 10일 309조로
국내 증시의 부진으로 주요 그룹의 시가총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 자료를 보면, 삼성, 현대차, 에스케이, 엘지, 롯데, 지에스,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한진, 한화 등 10대 그룹 계열상장사 114곳의 이달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09조1660억원으로 지난해 말(433조7474억원)보다 28.72%(124조5814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1975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367조4454억원 줄어들어 10대그룹이 전체 감소분의 33.9%를 차지했다.

10대 그룹 중에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39조4천억원에서 17조2620억원으로 무려 56.19%(22조1380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에스케이그룹도 무려 44.99%나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10.29%(4조208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동준 부장은“환율과 유가가 출렁거리면서 현대차 쪽은 고환율 혜택을 입었고, 에스케이와 지에스 쪽은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45.17%로 지난해 말보다 3.94%포인트 늘었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기아차가 32.18%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SDI(21.05%), HMC투자증권(12.96%), LG전자(7.5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금호산업 우선주(-79.38%)와 SK컴즈(-75.17%), SK케미칼(-72.05%) 등은 가장 부진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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