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손절매 시기 놓친 것 아니냐"…오후 반등에도 `무덤덤'
6거래일째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7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은 투자 방향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의 10,000선 붕괴로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매도 타이밍마저 놓쳤다"며 망연자실 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각 증권사 지점에는 장 시작 전부터 매도 주문에 대한 문의가 많았으며, 현금을 지닌 투자자들도 환율, 금리 등의 변동에 우려하며 금융시장의 안정을 먼저 확인하려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됐다.
대우증권 영등포지점 안성환 지점장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매우 높아진 상태로, 현재의 위기 상황이 개선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주식보다는 현금 보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A증권 일산 주엽지점에서는 아침 일찍 객장에 들렀던 고객들이 장 시작과 동시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는 주식 시세 전광판을 보고 모두 객장 밖으로 나가버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지점 영업직원은 "1,500선에서는 투자자들의 항의 전화라도 왔는데 지금은 자신의 신세를 하소연하는 전화만 오고 있다. 손절매 타이밍을 놓쳐 자포자기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부유층 고객이 많아 급락장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강남권도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현대증권 역삼지점에서는 3일 개천절에 투자설명회를 열었는데 찾아온 투자자 30여 명의 얼굴에서 공포감을 엿볼 수 있었다고 지점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증권 박욱상 역삼지점장은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손실이 워낙 커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다. 지금 펀드 환매를 하면 늦지 않았나 싶어 조금 더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유럽중앙은행)의 공조를 통한 글로벌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지수가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연일 폭등하는 모습에 투자자들은 달러 유동성 고갈과 국내 경기침체 심화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 잠실지점의 전미숙 차장은 "상승한다고 해도 기술적 반등으로 인식해서인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현금을 든 고객에게 수출주 위주로 매수 권유를 해도 공포심리 때문에 매수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일산지점의 김성화 차장은 "추가적인 하락이 있었다면 펀드나 주식을 일정 부분 현금화했을 고객이 오후 반등으로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하지만 상승에 확신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부유층 고객이 많아 급락장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강남권도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현대증권 역삼지점에서는 3일 개천절에 투자설명회를 열었는데 찾아온 투자자 30여 명의 얼굴에서 공포감을 엿볼 수 있었다고 지점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증권 박욱상 역삼지점장은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손실이 워낙 커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다. 지금 펀드 환매를 하면 늦지 않았나 싶어 조금 더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유럽중앙은행)의 공조를 통한 글로벌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지수가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연일 폭등하는 모습에 투자자들은 달러 유동성 고갈과 국내 경기침체 심화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 잠실지점의 전미숙 차장은 "상승한다고 해도 기술적 반등으로 인식해서인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현금을 든 고객에게 수출주 위주로 매수 권유를 해도 공포심리 때문에 매수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일산지점의 김성화 차장은 "추가적인 하락이 있었다면 펀드나 주식을 일정 부분 현금화했을 고객이 오후 반등으로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하지만 상승에 확신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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