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반등 기대 선반영…따로 가긴 힘들어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사흘 연속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증시가 미국의 반등 기대감에 먼저 움직이는 것일 뿐 지속적으로 별도의 행보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라는 악재에 내성이 생긴데다 국민연금 주식대여 중단, 금융당국의 공매도 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4일 오전 11시4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7.87포인트(1.21%) 오른 1,499.19를 기록, 나흘 연속 상승하며 1,500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공매도 주식의 재매수인 쇼트커버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반전했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S&P500지수 등 3대 지수는 23일(이하 현지시각) 7천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1.18~1.56% 급락했다.
앞서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19일 폭등 소식에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23일에는 미국 증시가 4%가량 폭락했음에도 1.44%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로써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4월2일부터 4월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이처럼 미국과 엇박자를 나타내는 것이 국내 증시가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미국 증시가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횡보하고 있어 미국 증시가 급락하더라도 놀라기보다는 다음날 반등할 것을 생각하는 기대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만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한 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로 미리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7천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이 신용경색 개선에 효과가 없고 재정적자만을 가중시켜 역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당면 과제인 금융위기를 타개하는데 도움이 돼 단기적으로 안도랠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도 국내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향후 한 달간 1,700까지 상승하며 안도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기대와 달리 미국 증시에 추가악재가 발생하거나 우려했던 대로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이 표류한다면 미국 증시가 반등하기 어려워지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 증시에 전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미리 올랐던 국내 증시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시장은 금융당국의 공매도 규제안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쇼트커버링이 유입되며 반등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도 유입되며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4월2일부터 4월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이처럼 미국과 엇박자를 나타내는 것이 국내 증시가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미국 증시가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횡보하고 있어 미국 증시가 급락하더라도 놀라기보다는 다음날 반등할 것을 생각하는 기대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만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한 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로 미리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7천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이 신용경색 개선에 효과가 없고 재정적자만을 가중시켜 역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당면 과제인 금융위기를 타개하는데 도움이 돼 단기적으로 안도랠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도 국내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향후 한 달간 1,700까지 상승하며 안도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기대와 달리 미국 증시에 추가악재가 발생하거나 우려했던 대로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이 표류한다면 미국 증시가 반등하기 어려워지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 증시에 전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미리 올랐던 국내 증시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시장은 금융당국의 공매도 규제안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쇼트커버링이 유입되며 반등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도 유입되며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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