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대 사서 1000대 팔아
국내투자자 정반대 패턴 지난 2003년 이후 국내 증시에서 가장 투자를 잘한 주체는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700대에서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1000에서 일부 이익을 실현하는 투자패턴을 보였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2003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지수대별 투자자별 매매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총 24조3125억원을 순매수했고, 순매수한 평균지수는 798.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투자수익률은 14.1%로 예상되고 지난 3월 지수 고점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28%에 이른다. 지수대별로 매수 규모를 보면 지수 600대에서 4조3600억원, 700대에서 12조3900억원, 800대에서 7조3400억원, 900대에서 2조790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1000선에서는 3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형적인 ‘저점매수-고점 매도’ 매매패턴을 보인 것이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이 기간에 15조349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매도 물량의 대부분인 9조5407억원이 700선대에 몰려 있다. 개인도 이 기간에 13조4034억원을 순매도했는데, 600~900 사이에서 14조888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지수 1000선 위에서는 1254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과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기관투자가 가운데서 기타법인과 연기금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연기금은 2조1963억원을 순매수해 11.2%의 수익을 냈고, 기타 법인은 4조3860억원을 순매수해 13.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의 평균 순매수 지수대는 각각 819.63, 805.15였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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