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해외펀드 3주째 마이너스..채권형도 5주만에 손실

국내주식형펀드가 미국발 금융쇼크로 인한 증시 급락으로 한 주 만에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의 여파로 수익률이 눈에 띄게 악화하면서 3주째 손실을 지속했으며, 채권형펀드는 수익률이 5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며 19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 중 일반주식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456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3.13%를 기록했다.

중소형주펀드(17개)는 -3.11%, 배당주펀드(33개)는 -3.20%를 기록했으며,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85개)는 -3.29%로 가장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8개 국내주식형펀드 모두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242개는 코스피지수보다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52% 하락했다.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비교적 선전한 반면 금융주 펀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삼성그룹주식형자(B)'가 주간 수익률 -1.89%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삼성그룹주식형-자(A)'가 -1.92%로 뒤를 이었다.

월간 수익률은 1위인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3040연금혼합형자 1'가 -7.17%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고조되는 금융위기 속에 기초소재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간 평균 수익률이 -8.68%를 기록했다. 전주 -8.47%를 기록한 데 이어 수익률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글로벌펀드(64개)는 -5.45%, 신흥국펀드(116개)는 -10.32%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펀드(20개)와 브라질펀드(20개)가 각각 -16.38%와 -12.26%로 추락하고 중국펀드(95개)와 인도펀드(27개)도 -9.92%와 -7.56%에 그치는 등 브릭스 관련 펀드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북미펀드(6개) -3.97%, 유럽펀드(36개) -5.07%, 일본펀드(52개) -5.01% 등 선진국 펀드도 성적이 저조했다.

높아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금값이 폭등한 덕분에 기초소재펀드(17개)는 0.41%로 유일하게 주간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금펀드인 'SH골드파생상품 1-A'와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가 주간 수익률 15.91%와 14.50%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온 채권형펀드도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5주 만에 손실을 기록했다.

일반중기채권펀드(12개)는 주간 평균 수익률이 -0.58%(연환산 -30.14%)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으며, 우량채권펀드(14개)와 하이일드채권펀드(16개)는 각각 -0.16%(연환산 -8.10%), -0.08%(연환산 -4.24%)를 기록했다. 유동성 투자비중이 높은 초단기채권(11개)만 0.10%(연환산 5.18%)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 1'이 주간 수익률 0.47%(연환산 24.40%)로 1위를 차지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75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2개)는 주간 평균 수익률이 각각 -1.75%와 -1.02%를 기록했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