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여러가지 악재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환율 하락, 유가 상승, 콜금리 동결, 옵션 만기일 등 부담 요인이 많았지만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조정 사흘 만에 다시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해 8개월 만에 42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1(0.63%) 오른 885.54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막판 유입된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세(1264억원 순매수)가 지수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개인, 외국인, 기관이 모두 각각 533억원, 270억원, 85억원씩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강보합세였고 삼성에스디아이, 하이닉스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엘지필립스엘시디, 엘지전자는 하락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에 따른 기대감으로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43(2.03%) 뛴 423.06으로 마감됐다. 지수가 42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7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상한가 109개를 포함해 604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227개에 불과했다. 개인이 131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사자’였고 기관도 50억원 매수 우위였으나 외국인은 145억원 매도 우위였다. 테마주들의 위력이 대단했다. 서화정보통신, 씨앤에스마이크로 등 기존 디엠비 관련주뿐 아니라 신규 사업참여를 알린 하이켐텍, 씨앤텔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에이스테크, 한텔, 단암전자통신 등이 상한가를 치면서 또 하나의 테마주로 등장했다. 옴니텔, 야호, 지어소프트, 소프텔레웨어, 필링크 등 주춤했던 무선인터넷 테마주들도 다시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창투주들도 일제히 상승했고 신규등록주인 대주전자, 텔레칩스 등도 10% 이상 급등했다.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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