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네번째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수로 4% 이상 급등하며 1,450선을 회복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36포인트(4.55%) 오른 1,455.7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지난 8일(5.15%)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았고, 상승폭은 사상 7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70포인트(2.93%) 상승한 446.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부가 정리신탁공사(RTC) 형태의 부실채권 매입 기관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48.89포인트(3.51%) 오른 1,441.31로 출발했다.
장중에 중국 정부가 증시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국증시가 폭등세를 나타내자 상승폭이 확대됐다.
오전 10시51분에는 선물가격 급등으로 5분 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올해 들어 네번째로 발동됐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18억원, 기관은 5천93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은 8천16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 순매도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570계약을 순매수해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3.39로 뛰어오르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9천73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은 사상 6번째로 큰 규모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공조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미국정부가 부실채권 처리에 발빠르게 나서는 등 일련의 신용위기 대책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미국의 금융주들은 부실자산 처리의 물꼬를 확실하게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운 반등을 보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