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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대장주 NHN 코스닥 떠날까

등록 2008-09-19 14:37수정 2008-09-19 15:24

코스닥시장의 대장주 NHN[035420]의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NHN 주가는 이전 가능성이 반영된 듯 급등세를 보였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8천900원(6.40%) 오른 14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NHN 주가 상승률이 2.93%의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닥지수를 크게 웃돈 데는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가능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NHN의 신임 황인준 CFO는 최근 기관투자자들과 신임인사차 가진 간담회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회사 규모가 커지고 최근 코스닥시장이 외부여건에 많이 흔들림에 따라 내부적으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로, 한두달 안에 검토해서 결론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 CFO는 삼성증권[016360]과 우리투자증권[005940] 상무 출신으로 의욕적인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N이 코스피시장으로 옮길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더 큰 비중으로 들어가게 돼 장기지분보유비율이 늘어날 수 있고 시장의 등락에 따른 변동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코스피시장으로 옮기면 수급 측면에서는 개선이 가능하다"며 "현재 주요 기관의 경우 포트폴리오 벤치마크 대상에서 코스닥시장은 비중이 매우 작고 특히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 펀드에서는 아예 제외돼 있어 우량회사인 NHN의 경우 장기지분보유비율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성장기업으로서 NHN은 회사 성격상 코스닥 시장의 상징적 대장주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었으나 시장 불안과 회사의 성장성 둔화로 이런 프리미엄은 상당부분 소멸됐다"며 "현재는 회사 규모나 실적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 대비 변동성이 낮은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변동성 감소 차원에서 보다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10%를 차지하는 NHN이 떠날 경우 코스닥시장에 미칠 충격 때문에 우려도 만만치 않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NHN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7조1천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시총 67조1천억원의 10.61%에 달했으며, 거래대금도 최근 1주일 기준 전체 거래대금의 4.8% 정도를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NHN은 시총 2조원부터 10조원대까지 코스닥시장과 생사고락을 같이해온 대장주로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시장으로 옮겨가면 코스닥 쪽에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시총이나 거래대금 면에서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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