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금융주 주도로 폭락함에 따라 한국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주는 일부 우량주를 중심으로 가격제한폭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폭락세가 지속됐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5.63%), 증권(-2.13%), 보험(-4.17%) 등 금융업종지수는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5.70%의 폭락세를 보이며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은행주 가운데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전날보다 5천원(-13.95%) 빠진 3만850원, 우리금융[053000]지주가 1천300원(-9.81%) 빠진 1만1천950원, 국민은행이 4천원(-7.12%) 내린 5만2천200원, 신한지주[055550]가 2천850원(-6.24%) 빠진 4만2천800원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주도 동양종금증권[003470](-6.47%), 대우증권[006800](-5.10%),우리투자증권[005940](-4.22%), 미래에셋증권[037620](-4.42%) 등이 4% 넘게 빠졌다.
다만 유진투자증권[001200]은 매각절차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보험주도 메리츠화재[000060](-7.18%), 동부화재[005830](-7.42%), 그린손해보험(-7.19%), 현대해상[001450](-5.08%)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 금융자산의 버블이 꺼지면서 금융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국내 금융주도 다른 업종에 비해 큰 타격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한가 수준으로 떨어진 은행주들은 외화유동성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시장이 워낙 민감해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팀장은 "충당금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금융주의 펀더멘털은 지금보다는 나빠질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에는 그 같은 우려가 너무 심하게 반영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