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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미 신용위기, 금융주에 ‘직격탄’

등록 2008-07-16 13:04

미국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금융주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 보험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 지수를 보면 금융업종이 2.36%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은 5.09%, 증권업은 1.28%, 보험은 0.39% 떨어지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지주[055550]는 전날보다 1천100원(2.58%) 내린 4만1천550원에 거래되고 있고, 국민은행[060000](-8.17%)과 하나금융지주[086790](-2.22%), 대구은행[005270](-4.72%), 외환은행[004940](-1.92%)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보험주는 LIG손해보험[002550](-4.23%), 동부화재[005830](-2.56%), 롯데손해보험[000400](-2.33%), 제일화재[000610](-1.56%), 한화손해보험[000370](-1.62%) 위주로 내리고 있다.

증권주는 메리츠증권[008560](-2.93%), 미래에셋증권[037620](-1.95%), 교보증권[030610](-1.39%), 대우증권[006800](-1.18%) 중심으로 내리고 있다.

국내 금융주가 맥을 못추는 이유는 미 주택모기지 관련 부채의 절반 가량인 5조달러에 달하는 모기지를 보유하거나 보증한 미국 국책 모기지기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발 신용위기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는 미국 의회와 협의 끝에 지난 13일 밤(한국시각 14일 오전)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 대출이 필요할 경우 뉴욕연방준비은행에서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긴급 구제책을 발표했으나 시장에 통하지 않았다.


실제로 전날 뉴욕증시에서 최근 며칠간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각각 27.1%, 25.7% 급락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미국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규모가 약 5천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국내 금융주들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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