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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 아시아서 한국주식 가장 많이 팔아

등록 2008-07-14 19:20수정 2008-07-14 19:20

아시아 주요국 증시외 외국인 매매 동향
아시아 주요국 증시외 외국인 매매 동향
중권선물거래소 집계…상반기만 193억달러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상반기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 집계를 보면, 상반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193억달러(18조7000억원)로 조사 대상 8개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인도(64억9400만달러), 대만(35억9500만달러), 타이(15억8500만달러), 필리핀(4억1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외국인 순매도 액수가 많았다. 이들 나라의 순매도 금액을 모두 합쳐도 우리나라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의 60% 수준에 그친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유독 한국에서 외국인의 강한 매도가 이뤄진 것은, 한국 증시의 유동성이 높아 주식의 현금화가 상대적으로 더욱 쉬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에서는 34억95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고, 베트남(3억5900만달러)과 인도네시아(5억3100만달러) 증시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전체로는, 외국인들이 1분기 170억달러, 2분기 135억달러어치를 순매도해 상반기 모두 305억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세계 경기 둔화에 외국인 매도까지 겹치면서 상반기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조사 대상 12개국 증시 가운데 베트남이 56.92%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서 중국(-48.00%), 인도(-33.64%), 필리핀(-32.07%), 홍콩(-20.53%) 등의 하락폭이 컸다. 비교적 선전한 증시는 타이(-10.43%), 대만(-11.55%), 일본(-11.93%)이었고, 한국(-11.71%)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편에 속했다. 거래소는 “국제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매도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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