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덕…“MMF도 방어 기대”
최근 증시 급락으로 인한 펀드런(대량환매)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펀드런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12일 "당국은 최근 급락장이 펼쳐지자 펀드 자금의 대량 유출과 투자자 손실, 불완전판매 관련 소송 등의 혼란을 우려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최근 몇 차례 하락장을 겪어본 결과 적립식펀드 활성화 등으로 펀드런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은 주가 하락에도 펀드 자금이 동요하지 않는 데 대해 적립식펀드의 힘이 크다고 진단했다.
매달 일정 금액이 납입되는 적립식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에 따른 수익률 악화에 대한 체감도가 낮아 환매 압박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는 9일 93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10일 다시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1조7천955억원이 순유입돼 19거래일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자산운용사가 일시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환매중단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어 실제 펀드런이 발생한다 해도 환매자금 이탈로 인한 증시급락 등 금융시장 혼란은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금융당국은 주가하락으로 인한 환매 수요보다는 대기성 자금 유입에 따른 저가매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10일 기준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총액이 79조원으로 6월말에 비해 9조원 늘어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에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MMF와 같은 주식 매수를 기다리는 대기 자금이 투입되면 주가 하락은 어느 정도 방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에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MMF와 같은 주식 매수를 기다리는 대기 자금이 투입되면 주가 하락은 어느 정도 방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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