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맥없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코스피 1,500마저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간에 많이 빠져 가격매력이 높아졌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둔화, 신용경색 등의 악재가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추가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코스피는 8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전날 대비 2.46% 급락한 1,541.21을 나타내고 있어 지난 3월17일의 전저점 1,537.53에 불과 4포인트 차로 접근해 있다.
코스피는 이로써 지난 5월9일 장중 1,901.13으로 고점을 형성한 이후 이날까지 2개월 동안 18% 가량 급락했다.
◇ "악재 해소되지 않으면 1,500도 붕괴" = 전문가들은 증시가 과매도상태에 있기 때문에 최소한 1,500선 초반에서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 장중 순간적으로 1,500선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국제유가가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하락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호재지만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각각 460억달러와 29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본 조달에 나설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다시 신용위기가 부각되는 형국이다.
또 실적시즌을 맡아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S&P 500지수 관련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평균 1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는 최근 7조6천억원을 넘서 사상 최고치에 도달, 향후 청산과정을 밟을 전망이어서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는 수급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증시는 3분기 중 1,500선 부근에서 횡보하며 악재해소 과정을 거친 후 4분기가 돼야 미약한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일시적으로라도 1,500선이 붕괴될 수 있다. 반등 요인이 없기 때문에 저점을 확인한 후에는 2~3개월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섣부른 저가매수 자제, 관망 필요" = 증시가 바닥을 모를 정도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성급하게 저가매수에 나섰다가는 손실을 키울 수 있으므로 당분간 관망하며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증시가 고유가와 경기둔화 등으로 바닥을 확인하더라도 바로 반등세로 나아가지 못하고 횡보장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앞으로 매수기회는 많이 있을 전망이기 때문에 서둘러 주식을 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코스피 주가이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과매도 국면에 있어 어느정도 손실위험을 감수한다면 낙폭과대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전략부장은 "현재 투자심리로 볼 때 저점인 1,53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가매수보다는 관망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다만 투자성향에 따라 5% 정도 손실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면 지금 매수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반등에 대비하라는 제안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현시점은 추가조정보다는 반등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1차적으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며 급락한 IT,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며, 다음으로 증시 하락과정에서 먼저 바닥권을 형성한 기계, 유통, 운수장비, 건설 등 내수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는 최근 7조6천억원을 넘서 사상 최고치에 도달, 향후 청산과정을 밟을 전망이어서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는 수급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증시는 3분기 중 1,500선 부근에서 횡보하며 악재해소 과정을 거친 후 4분기가 돼야 미약한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일시적으로라도 1,500선이 붕괴될 수 있다. 반등 요인이 없기 때문에 저점을 확인한 후에는 2~3개월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섣부른 저가매수 자제, 관망 필요" = 증시가 바닥을 모를 정도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성급하게 저가매수에 나섰다가는 손실을 키울 수 있으므로 당분간 관망하며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증시가 고유가와 경기둔화 등으로 바닥을 확인하더라도 바로 반등세로 나아가지 못하고 횡보장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앞으로 매수기회는 많이 있을 전망이기 때문에 서둘러 주식을 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코스피 주가이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과매도 국면에 있어 어느정도 손실위험을 감수한다면 낙폭과대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전략부장은 "현재 투자심리로 볼 때 저점인 1,53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가매수보다는 관망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다만 투자성향에 따라 5% 정도 손실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면 지금 매수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반등에 대비하라는 제안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현시점은 추가조정보다는 반등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1차적으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며 급락한 IT,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며, 다음으로 증시 하락과정에서 먼저 바닥권을 형성한 기계, 유통, 운수장비, 건설 등 내수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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