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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1,500선도 위험?…개미들 ‘발동동’

등록 2008-07-03 11:11

증권사지점에 고객들 문의전화 빗발
포털에도 푸념글 줄이어…증권맨 투신자살설도

"이러다 1,500선도 위험한 거 아닌가요. 언제쯤 반등이 나올까요?"

3일 코스피가 지난 3월 이후 처음 장중 1,600선 아래로 떨어지자 각 증권사 지점에는 오전부터 투자자들의 각종 문의가 빗발쳤다.

아직 개미들의 펀드런(펀드 대량환매)이나 투매현상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코스피가 1,500선도 위태로운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점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지점에서는 손절매한다며 급매도해달라는 전화, `앞으로 1년 간 주식은 쳐다도 보지 않겠다'는 고객들의 푸념 등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대치역지점 관계자는 "지수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투매는 감지되지 않고 오히려 기술적 반등을 매도 시점으로 잡고 언제쯤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문의가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화증권 갤러리아PB점 이기태 지점장은 "아직 차분한 상황으로 투매에 동참을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작년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동양제철, 두산중공업 등 기계, 조선, 철강 업종들이 빠지고 있는데 왜 그런지 분석을 해달라는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반면 `큰손' 개미를 중심으로 이번 급락장세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증시 신규 진입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 현주미 지점장은 "그동안 관망하던 고객들이 과매도 국면으로 보고 매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발생한 손실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가 2.57% 빠진 데 이어 이날도 2% 넘는 하락률을 보이자 모 증권사 지점 관계자가 투신자살을 했다는 흉흉한 소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인터넷 포털과 증권 관련 사이트에는 "코스피 1,000까지 떨어진다", "개미가 주식을 하는 것은 역시 망하는 지름길이다"는 등 수많은 투자자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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