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도 42.86 급락
코스피도 42.86 급락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일 23.98(4.13%) 폭락해 556.79로 마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세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2시8분 코스닥 스타선물 가격이 6% 이상 급락한 탓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가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지수는 이로써 2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42.86(2.57%) 내린 1623.60으로 마감했다. 3월20일 이후 최저치로, 장중 한때는 1600선을 위협하며 폭락했다. ▶ 관련기사 23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불안한 투자심리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금리인상 우려와 함께 개인과 기관이 손절매에 나서 증시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0원대로 급등한 뒤에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으로 103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급락한 10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거래량 폭주에 따른 시스템 혼선으로 종가가 지연 고시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2.1원 오른 1049.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나오면서 1051원으로 오른 뒤 매물 유입으로 1048원 선으로 하락했다. 장중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로 1057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은행권의 손절매도를 촉발시켰다. 당국의 개입 규모는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오후장 초반까지 안정적이었으나 막판에 급등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6.07%로 마감해 올 들어 처음 6%대로 올라섰다. 김진철 이정연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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